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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혀 속의 칼

까치산 2005. 6. 22. 12:57


        
                         혀 속의 칼
        하느님께서 인간을 빚을 때의 일입니다. 
        하느님은 일을 거들고 있는 
        천사에게 일렀습니다.
        "양쪽에 날이 잘 선 비수와 독약과 
        사랑약을 가져오너라."
        천사가 그것들을 준비해 오자 
        하느님께선 비수의 한쪽 날에는 
        독약을 바르고 
        다른 한쪽 날에는 사랑약을 발랐습니다.
        그리고는 
        그 비수의 형태를 없게 만들어서는 
        인간의 혀에 버무려 넣었습니다. 
        천사가 물었습니다.
        "주인님, 
        왜 하필이면 그것을 혀에 넣으십니까?"
        하느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여기에서 나가기 때문이다.
        만약 독약이 묻은 칼이 나갈 때는 
        세 사람 이상에게 상처를 줄것이다."
        천사는 반문했습니다.
        "그 최소한의 세 사람이 누구누구입니까?"
        " 바로 상대편이지. 
        또 전하는 사람도. 그리고 이들 못지 않게 
        해를 입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지.
        그러나 사랑의 칼날이 나간다면 
        의사의 메스보다도
        더 큰 치유를 하게 될것이다.
        또 고통을 줄여주고 힘을 얻게 할거야. 
        그리고 정작 상대방 보다도 
        더 많은 수확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ㅡ정채봉--
        '누구든지 자기가 
        신앙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 혀를 억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셈이니 
        그의 신앙 생활은 결국 헛것이 됩니다.'
        (야고보서 1.26) 
        
        조용한 물이 깊은 것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들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말 중에 대부분은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것도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아픈 곳을 말하면서
        그 말에서 기쁨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자기를 드러내려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할뿐입니다.
        생각이 깊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를 생각없이 합니다.
        자신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해서는 
        않될 것입니다.
        확실한 이야기도 아닌 추측을 가지고
        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의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삶의 힘을 돋구어 주는 그런 말을 나눈다면
        얼마나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할까요.
        사람들은 드러내는 말 보다는
        밝은 미소로, 침묵으로
        조용한 물이 깊은 것처럼
        깊이 있는 말로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요.
        [좋은글 中에서] 
        
출처 : 가톨릭 사랑방
글쓴이 : green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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