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 4

다시 대림절에 / 이 해인 수녀

♣다시 대림절에♣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밝고 둥근 해님처럼 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 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 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 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

좋은글/영상시 2024.12.09

항상 파란 불 일수만은 없다

♣항상 파란 불 일수만은 없다♣  지금 당신이 도로를 걷고 있다면 그곳에 있는 신호등을 보십시오. 파란 불이 켜져 있다면 당신은 계속 걸어갈 것이고 빨간 불이 켜져 있다면 당연히 파란 불로 바뀌길 기다릴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곳을 가야 한다면 빨간 불이 켜져 있다고 해서 이제는 그곳으로 영원히 갈 수 없다고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신이 도로를 걸을 때 항상 파란 불만 켜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삶이란 이름 지어진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지만 항상 잘 닦여진 도로에서 파란 신호만을 받으면서 가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시련과 실패를 단지 빨간 불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시련과 실패라는 빨간 불 앞에 서게 되면 아예 그 길을 가기를 포기해 버리고 ..

좋은글/명상 2024.12.09

가장 소중한 약속이 있습니다

♣가장 소중한 약속이 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을 어기면 우정이 금이 갑니다. 자식과의 약속을 어기면 존경이 사라 집니다. 기업과의 약속을 어기면 거래가 끊어 집니다.   지구와의 약속을 어기면 환경이 파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메모를 해가며 약속을 지킵니다. 하지만,  꼭 지키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약속도 있습니다. 올해부턴 기필코 나쁜 습관을 끊어야지.   이번 달부터는 정말 열심히 영어 학원엘 다녀야지. 일주일에 한 권은 꼭 책을 읽어야지.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에 들어가야지 그렇습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약속을 어겼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기에 그리고 그 때 그 때 쉽게 스스로를 용서해 주기에 우리는 나 자신과의 약속엔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26-38) -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창세기 3,9-15.20     에페소 1,3-6.11-12     루카 1,26-38"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구원 은총을 미리 입게 하시어 마리아를 원죄에서 보호하셨음을 기리는 날이다. 교황 비오 9세는 이미 1854년 12월 8일에 마리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고, 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는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시다. 성모님께 관한 이 믿을 교리는 루르드의 벨라뎃다 성녀에게 나타나신 성모님께서 확인해 주셨다. 마리아께서 처음으로 구원의 은총을 입으셨듯이 우리도 그 신비에 동참하리라는 희망을 품게 해 준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하느님의 구원계획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