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 17

나를 걸러내소서

◐나를 걸러내소서◑ 세상 탐욕에 내 마음 흔들릴 때 나를 걸러 내소서 생의 작은 기쁨에 만족할 수 없어 덧없는 꿈으로 헤매일 때 나를 걸러내소서 걷지못하고 휄체어에 앉아 오그라진 손으로 당신을 찬미하는 그런 입술을 닯게 하소서 살며 부딪히며 용서할 수 없을 때 내 안에서 솟구치는 작은 갈등을 닦아내고 사랑만으로 바라볼 수있도록 그런 바보가 되게 하소서 울컥 울컥 돋아나는 세상의 나를 당신 손으로 힘껏 내치시고 내 가슴 웅크린 악의 씨앗을 뿌리째 뽑으소서 나를 걸러내소서! - 김 세실 -

신앙의 여정 2024.03.24

십자가의 의미

◐십자가의 의미♣ 핀란드에 왕자가 없는 훌륭한 왕이 있었습니다. 왕위를 물려줄 때가 된 왕은 그의 자리를 물려줄 훌륭한 사위를 뽑기 위해 방을 붙였습니다. 수천명의 지원자 가운데 무예가 뛰어난 20명을 1차로 뽑은 왕은 두번째로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100일동안에 하늘과 땅을 잇고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나무를 구해 오너라" 고 명했습니다. 청년들은 하늘과 땅, 이웃과 이웃을 연결할 큰 나무를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 20명 중에는 수녀원에서 고아로 자란 존 페로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나무를 찾다가 지친 페로는 어느날 수녀원 성당에 들어가 현명한 왕이 되어 세상의 불쌍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오던 그의 눈에 나무 십자가가 들어왔습니다...

신앙의 여정 2024.03.17

이런 모습으로 살게 하소서

◐이런 모습으로 살게 하소서◑ 등 뒤에 짐을 지고 있는 이들에게 내 등을 빌려줄 수 있으면 빌려주며 살게 하소서 슬픈 얼굴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내 기쁨을 전할 수 있으면 전하며 살게 하소서 두 팔이 없는 이들에게 내 두 팔 중에 한 팔을 나누어 가질 수 있게 하소서 말이 없는 이들에게 내 입을 통하여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살게 하소서 소리가 없는 이들에게 내 가슴을 열어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며 살게 하소서 삶의 모습 중에 가장 닮고 싶은 모습으로 잔잔한 향기를 남기며 살게 하소서 - 박 현수 -

신앙의 여정 2024.03.11

사순절의 단식 권고

▣사순절의 단식 권고▣ 01. 걱정을 단식하고 하느님을 신뢰하세요. 02. 불평을 단식하고 단순함을 묵상하세요. 03. 스트레스를 단식하고 기도하세요. 04. 슬픔을 단식하고 감사로 채우세요. 05. 쓰라림을 단식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세요. 06. 남을 사냥하는 말을 단식하고 상냥한 말을 사용하세요. 07. 비관주의를 단식하고 희망으로 채우세요. 08. 화를 단식하고 인내로 채우세요. 09. 이기심을 단식하고 다른 사람에게 연민의 마음을 가지세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순절 단식 권고 내용 -

신앙의 여정 2024.03.10

성모님의 위대하심은 겸손에 있다

◑성모님의 위대하심은 겸손에 있다◐ 마리아는 그녀 자신이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진정한 선교사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겸손을 사랑의 살아 있는 행동으로 옮겨 엘리사벳을 위한 주님의 종의 일을 하기 위해 서둘러서 길을 떠났습 니다. 이 겸손이 태어날 아기에게 무엇을 안겨 주었 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ㅡ그리스도의 오심을 최초로 알아본 인간인ㅡ자신의 어머니의 태중에서 "기뻐 뛰놀았고" 주님의 어머니는 기 쁨과 사은 그리고 찬미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성모님의 위대하심은 그녀의 겸손에 있습니다. 그녀에게 밀착하여 함께 살았던 예수께서 당신 에게서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에게서 우리가 배 우기를 간절히 바랐셨던 한 가지 교훈이 마음의 온유함과 겸손인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 마더..

신앙의 여정 2024.03.03

다만 저에게

♣다만 저에게♣ 주여, 오늘 나의 길에서 험한 산이 옮겨지기를 기도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에게 고갯길을 올라가도록 힘을 주소서. 내가 가는 길에 부딪치는 돌이 저절로 굴러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넘어지게 하는 돌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들어 가게 하소서. 넓은 길, 편편한 길 그런 길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좁고 험한 길이라도 주님과 함께 가도록 더욱 깊은 믿음 주소서. - 고 최 민순 신부님의 시 “고인의 기도”

신앙의 여정 2024.02.18

봄을 닮은 사순시기입니다

◐봄을 닮은 사순시기입니다◑ 봄은 용서를 압니다. 자신을 추위에 떨게 했던 바람을 용서하며 그 바람까지도 끌어안으며 꽃을 피웁니다. 자신의 소중한 가지를 자른 이를 진심으로 용서하며 잘려진 가지 옆으로 새순을 돋게 합니다. 꽃나무에서 꽃이 나와야 하듯 사람에게서는 사랑의 온기가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봄에게서 삶의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은 길을 사랑하라고 얼었던 대지를 녹이며 잃어버린 우리의 길을 보여줍니다. 봄은 늘 모든 것을 하늘로 향해 가지와 잎과 꽃을 펼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드디어 오실 분이 올 것임을 희망으로 준비하고 깨어있게 합니다. 햇빛이 따뜻합니다. 맑은 정신으로 봄비를 맞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찾아 가듯 거쳐 가는 여정임을 봄은 겨울을 지나와 집착과 욕심을 ..

신앙의 여정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