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까치산 2019. 3. 1. 10:37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봄에는 산과 들에 온갖 꽃이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꽃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봄철에 새로 움트는 새싹들도 참 아름답습니다. 새싹들은 여름에 무성해지다가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고 결국은 가랑잎이 돼서 떨어집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흔히 '떨어지는 가랑잎이쓸쓸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떨어지는 가랑잎이 쓸쓸한 걸까요? 아닙니다. 바로 그걸 보는 내 마음이 쓸쓸한 거예요. 가랑잎을 보면서 '찬란했던 내젊음도 저 가랑잎처럼 스러져가는구나.'하고 나이 들어가는 내 인생을 아쉬워하는 겁니다. 봄에 피는 꽃, 새싹만 예쁠까요? 가을에 잘 물든 단풍도 무척 곱고 예쁩니다. 봄에 꽃놀이를 가듯이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단풍놀이도 많이 가잖아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떨어지면 아무도 주워 가지 않지만, 가을에 잘 물든 단풍은 책 속에 고이 꽂아서 오래 보관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나고 자라고 나이 들어가는데,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가면 나이 듦이 결코 서글프지 않습니다. 자연이 변화하듯 편안하게 늙어가면 그 인생에는 이미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듯 아름답게 물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등바등 늙지 않으려면 욕망을 내려놓고 나이 들어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합니다. '노후를 아름답게 잘 마무리 지어야겠다'는 생각마저도 없이 변화에 순응하는 겁니다. 나이 들면 드는 대로, 늙으면 늙은대로, 병이 나면 병나는 대로, 머리가 희어지면 희어지는 대로, 주름살이 생기면 주름살이 생기는 대로, 또 아파서 걸음걸이가 불편하면, 그동안 많이 부려먹었으니까 고장날 때가 됐지. '하면서 받아들이는 거예요. 자기에게 주어진 처지를 받아들인 사람의 얼굴은 무척이나 편안합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저분은 나이 들어도 참 밝고 당당하게 사는구나.' 여깁니다. 그런 모습이 바로 잘 물든 단풍이 아름답듯이 늙음이 비참해지지도 않고 초라해지지 않고 순리대로 잘 늙어가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법륜스님 인생수업 중에서 -

      고운 미소와 함께

      행복한 하루되세요

       

      & 산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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