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조각하기♣
초보 조각가가 얼굴을 조각할 때는
요령이 있다고 한다.
코는 될수록 크게 하고,
눈은 될수록 작게 새기는 게 요령이라는데
그 이유는 코는 처음에 크게 만들어놔야
나중에 작게 깍을 수가 있고,
눈은 처음에 작게 새겨 놔야
나중에 크게 고칠 수가 있지
그 반대로는 고칠 수가 없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처음 조각을 할 땐,
나중에 수정을 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조각뿐만이 아니라
세상 살아가는 이치가 다 그런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일을
아주 딱 부러지게 하기도 한다.
Yes면 Yes, No...
처음부터 뭐든지 확실하게 해둔다.
하지만 그렇게 선을 딱 그어놓으면
나중에 아니다 싶어도
바로잡기가 참 힘들어진다.
처음부터 딱 맞게 조각을 해놓은 코는,
나중에 좀 작다고 생각이 돼도 다시 크게
바로잡을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는 때론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함부로 말을 해 놓고 그 말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직 우리는
많은 나이를 살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한게 전부라고
착각을 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들도 많고,
또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많을 것이다.
너무 여유없이
단정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거...
조각을 할 때 코는 좀 크다 싶게,
눈은 좀 작다 싶게 해놓고
차츰차츰 다듬어 나가듯이
우리의 생활에도
그런 넉넉한 여유가 남아 있다면
좋을 것 같다
- 좋은 글 중에서 -
'좋은글 > 마음에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의 열쇠 (2) | 2024.03.12 |
---|---|
원망하지 않는 "삶" (0) | 2024.03.11 |
아름다운 말의 향기 (0) | 2024.03.08 |
화목하게 사는 법 (0) | 2024.03.07 |
사랑의 시작 (0) | 2024.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