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1 4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 해인 수녀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  이 해인 수녀 -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 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

좋은글/영상시 2024.11.11

행복의 원천은 가족입니다

♣행복의 원천은 가족입니다♣. 가족이란 늘 가까이에서 마주 보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인지라 흔히 소중함을 잊고 지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곁에 없는 삶을 상상하면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낍니다.   서로 바라보고 지켜주며 마음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 속에 홀로인 것처럼 외롭고 공허할 뿐만 아니라 살아야 할 의미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즐거움이 있을까요?  비록 무심하고 뚝뚝한 남편이나 바가지와 잔소리꾼의 아내라 할지라도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그늘이자 마음의 버팀목인 아내와 남편이란 이름은 세상 속에서 당신이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좋은글/명상 2024.11.11

살아가다 보니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

♣살아가다 보니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 살아가다 보니  돈이 많은 사람보다  잘난 사람보다  많이 배운 사람보다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다.  내가 살려하니 돈이 다가 아니고  잘난게 다가 아니고  많이 배운게 다가 아닌  마음이 편한 게 좋다.  사람과 사람에 있어  돈보다는 마음을  잘 남 보다는 겸손을  배움보다는 깨달음을  반성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너를 대함에 있어  이유가 없고, 계산이 없고, 조건이 없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물의 한결같음으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산다는 건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할 줄 알고  너 때문이 아닌 내탓으로  마음의 빚을 지지 않아야 한다.  내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맑은 정신과 밝은 눈과  깊은 마음으로  눈..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7,1-6) -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티토서 1,1-9    루카 17,1-6  오늘 복음은 공동체 생활에 관한 예수님의 세 가지 말씀을 소개합니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는 경고와 형제의 죄를 몇 번이고 용서하라는 권고, 그리고 믿음의 힘에 관한 말씀입니다. 첫 번째 말씀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직역하면 “(남을)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들”이 됩니다. 스스로 죄를 짓는 것도 문제지만 권모술수로 형제가 구원의 길 위에서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도 잘못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런 사람은 차라리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그만큼 형제를 죄짓게 하는 행위가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루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