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0 4

가을의 기도 / 정 용철

♣가을의 기도♣                                                         - 정 용철 -  기도하고 눈을 뜨면 내 안의 모든 욕망과 거짓과 어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사랑과 진실과 평화가 자리잡게 하소서. 그리고 언젠가는 작은 열매 몇 개라도 맺게 하소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길을 걸어갈 때,  지난날 그의 나쁜 기억은 모두 잊게 하시고  내 마음의 집에 좋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그들  오늘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만나게 하소서. 이제는 가게 하소서. 기다리는 사람을 향해서는 길을 걷게 하시고, 나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을 향해서는 용서를 구하게 하소서. 이제는 그들 곁으로 가 부끄럽게 손 내밀게 하소서 열매가 아니라 가지를, 가지가 아니라 뿌리를,  뿌리가..

좋은글/영상시 2024.11.10

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처럼♣ 사람이 하늘 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 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 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 꽃과 마주 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먼저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처럼 함께할 수 있어 좋은 벗이다.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장점을 세워 주고 쓴 소리로 나를 키워주는 친구는 큰 재산이라 할수 있다.인생에서 좋은 친구가 가장 큰 보배다.물이 맑으면 달이 와서 쉬고 나무를 심으면 새가 날아와 둥지를 튼다.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은 그런 친구를 만날 것이다 그대가 마음에 살고있..

좋은글/명상 2024.11.10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잘 웃을 줄 아는 사람이란  실은 잘 감동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는 의미를  찾을 줄 아는 마음이야말로  풍부한 감동으로 가득찬 마음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감동하는 마음이란 결코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누구나 모두  매일매일 셀 수 없이 많은 감동을  거듭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자신이 감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이죠.  자신이 감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면  감동은 그저 감동으로 끝날 뿐  풍부한 열매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혹 무언가에 감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  그것이 아무리 작은 감동이더라도  감동하고 있는 자신을 칭찬해 주..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12,38-44) -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1열왕기 17,10-16    히브리서 9,24-28     마르코 12,38-44  " 세상 안에서도 충분히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교계 제도 안에 성직자·수도자들은 평신도들보다 훨씬 더 하느님 가까이 있고, 평신도들보다 훨씬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입니다.교회나 수도회, 수녀회는 거룩한 곳이고, 결혼생활이 이루어지는 가정이나 세상은 속된 것으로 여기는 착각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런 그릇된 생각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한 은총의 사건이었습니다.교회 안에서 교황님이나 주교님들은 1중대, 사제나 수도자들은 2중대, 평신도들은 3중대가 아님을 공의회는 명확하게 강조했습니다.  “평신도들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