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입니다♣
노태권 씨는 중졸 막노동꾼이었습니다.
난독증이 있어 글도 읽을 줄 모릅니다.
두 아들은 중학교 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둘 다 자퇴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아들을 대학에 보내겠다고
먼저 공부를 시작합니다.
난독증임에도 막노동하며 틈을 내어 공부한 끝에
2006년 수능 모의고사에서 일곱 번 만점 받습니다.
12과목 모든 과목 만점을 맞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을 가르쳐서 맏이는 서울대 경영학과 4년 장학생,
둘째는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수석으로 입학 시킵니다.
노태권 씨가 꿈꿨던 세상과 달리
자신은 사람들의 비웃음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믿게 되었을까요?
그가 자존심을 내려놓는 계기는 무엇 때문일까요?
IMF 구제금융 시절 서울에서 구두닦이를 할 때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사흘 동안 한 명의 손님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흘을 꼬박 굶었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겠습니까?
그때 구두를 신은 발 한쪽이 자기 앞에 올려졌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구두에 떨어졌습니다.
눈물이 스며들지 않게 하려고 울면서
엄청 열심히 구두를 닦았습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구두를 열심히 닦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1,000원이나 2,000원을 주며 나에게 구두를 닦아 달라고
발을 내미는 사람에게 고마워서 눈물을 흘렸다면
그 사람의 자존심은 어디 있는 것일까요?
눈물로 다 빠져버린 것입니다.
더는 자존심이 없어서 실패가 두렵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러니 믿기 쉬워집니다.
이런 사람은 누리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자존심을 버리니
하는 일이 부끄럽지 않고 즐거웠으며
삶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 희망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자신뿐 아니라 가정과 자녀까지
행복의 길로, 성공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삶은 선택입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을 선택하여
삶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보다
자존심을 버리고
희망을 선택해야 합니다.
신앙도 선택입니다.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자연의 이치와 참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탐욕이나 쾌락이나 또는 주변의 눈치 때문에
길을 잘못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생명이나 진리에 관한한,
볼 때 자세히 보고, 들을 때 자세히 듣고,
깊이 사색하고, 신중하게 살펴서
사랑으로 행복을 함께 누리는 참 삶의 길,
영원한 생명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 전 삼용 신부님 강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