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영원히♣
- 藝香 도 지현 -
조금은 모자란 듯 살아도 좋고
조금은 느린 듯 살아도 좋아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닌 것을
가다 힘들면 돌부리에 쉬어가고
힘에 부쳐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푸른 하늘 바라보며 심호흡하며
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 만나면
강가 호젓한 카페의 창가에 앉아
향기로운 차 한 잔 마시며
도란도란 세상 사는 얘기 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과 같이
모나지 않은 강물 속의 조약돌처럼
거칠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그렇게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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