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따뜻한 손처럼 / 용 혜원

까치산 2024. 8. 13. 10:30

 

 

♣따뜻한 손처럼♣


                                          -용 혜원 -

 
그리운 사람아!
눈감아도 눈떠도 생각만 나던날
아름다운 친구야!

혹시 만날까 나선 거리
갈 곳 다 가보아도 못만나던 날
울고 있던 내 마음 무어라 말할까?

친구야!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던 우리
온 세상이 우리들 것만 같았지

친구야!
생각에 잠겨 거리를 걷다
어깨를 툭치는 사람이
자네라면 얼마나 반가울까?

우리는 갑자기 힘이 솟을 걸세
그땐 마주잡는 손도 더 따뜻하겠지...

언제나
반가운 사람이 기다려지는 우리
그리운 사람이 보고파지는 우리

살아가며 가끔씩
자네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솟네

친구야!
살아도 알 수 없는 세상
모르는 사람 뿐인 이 차가운 거리에서
우리 좀 더 일찍 만나지
왜 이제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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