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노래♣
- 이 해인 수녀-
하나의 태양이 이 넓은 세상을
골고루 비춘다는 사실을
처음인듯 발견한
어느 날 아침의 기쁨
꽃의 죽음으로 키워 낸 한 알의 사과를
고마운 마음도 없이
무심히 먹어 버린 조그만 슬픔
사랑하는 이가 앓고 있어도
그 대신 아파 줄 수 없고
그저 눈물로 바라보기만 하는 막막함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매일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씩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 '시간의 얼굴' 중에서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의 당신은 / 藝香 도 지현 (0) | 2024.09.11 |
---|---|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 용 혜 원 (2) | 2024.09.10 |
9월의 기도 / 박 화목 (4) | 2024.09.07 |
구월이 오면 / 설란 백 덕순 (1) | 2024.09.06 |
9월에는... / 여은 정 연화 (0)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