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꽃 향내는 행복입니다♣
김범석 교수에게 찾아온
70세의 노인 암 환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의사로서 볼 때
6개월 이상은 힘들 거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환자는 담대하게
그것을 받아들였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로 그는 정말 매주 하나씩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들어본 바로는 거창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바닷가로 여행 가서 해산물 요리 먹기,
종일 바다 보기,
좋아하는 노래를 모아 자식들에게 선물하기,
손주들에게 편지 쓰기,
고향 친구들에게 밥 사주기,
예전에 싸웠던 친구에게 연락하기와 같은
일상적이면서도 소소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고 사는 게 즐거워졌는데
얼마 남지 않아서 몹시 아쉽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남은 시간을 즐겁게 보내며 떠났습니다.
또 다른 노인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기대수명을 듣고는
딱 10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10년 더 사시면 뭘 하고 싶으세요?”
“...”
여러 번의 질문에도 그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막연히’ 좀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있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는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여러 번 의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사실, 삶은 6개월이란 시간도 우리에게는
주어진 은총의 시간입니다.
남은 6개월을 감사히 생각하고 산사람은
6개월이 은총의 시간이었고
10년만 더 살고 싶다며
아무 계획도 실천도 없이 마지막 주어진 6개월조차도
불만으로 세월을 보내다 죽음을 맞이한 이에겐
6개월도 불만 가득한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은
주님께서 주신 은총의 시간입니다.
생명을 귀히 여기며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주님께 감사하고
함께사는 이웃에게도 감사한 마음으로,
잘못이 있으면 용서하고
불편한 점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사랑으로 사는 삶이 은총의 삶이며
행복한 삶입니다.
인생은 짧고, 사랑의 여운은 길게 남습니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을 꽃을 피웁시다.
사랑의 꽃 향내는 행복입니다.
- 전 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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