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 藝香 도 지현 -
살다보면 그렇더라
때로는 넘쳐나기도 하고
때로는 모자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불평불만을 갖는다면
불행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더라
조금 모자라더라도
그것을 운명이거니 생각하고
넘쳐날 때는 자신이 쥘 만큼만 가지고
남은 것은 내 이웃도 돌아본다면
마음에 흡족함을 알게 되어 행복하지
열두 형제에 둘째로 태어나서
얼마나 먹지 못했으면
동생들보다 크지 못하고
새끼손가락 보다 자라지 못하였으나
그대여 모자란다고 불평하지 말고
작은 몸으로 한 해를 가름하는 일을 했으니
이보다 더 훌륭할 수 없으니
그것으로 보람이라고 여기고 사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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