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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용 혜원

까치산 2025. 3. 4. 10:33

 

 

 ♣3월♣


                       - 용 혜원 -

봄이 고개를
쑥 내밀기에는
아직은 춥다

겨울이 등을 돌리고
확 돌아서기에는
아직은 미련이 남아 있다

뼈만 남은 나무들이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초록과 
꽃들의 행진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림과 설렘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땅속에
햇살이 따사로운 봄을 기다리며
새싹 눈빛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