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9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그는 내가 잘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나를 교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를 믿고 있는데 그는 자기가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나의 사랑을 까마득히 모를수도 있겠구나 나는 고마워하고 있는데 그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그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그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정 용철-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4,25-33)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필리피 2,12-18       루카 14,25-33 "새로운 왕국은 혈연이나 지연, 학연이나 모든 인간관계를 초월합니다!" 예비신자들이나 갓 세례를 받은 형제자매들이 무심코 읽었을 때 꽤나 당혹스런 성경 구절들이 몇 군데 있는데, 오늘 봉독되는 복음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은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복음 14장 26~27절) 병행 구절이 마태오 복음에도 등장하는데, 그곳에는 ‘나보다 더’라는 표현이 추가됩니다.“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 혜원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 혜원 -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11.05

죽음 앞에 선 어느 수행자의 삶을 후회한 반성문

♣죽음 앞에 선 어느 수행자의 삶을 후회한 반성문♣ ① 내가 거룩하고 고귀한 수행자라는 것 때문에 신 앞에서 울면서 매달려 보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다. ②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진심으로 신에게 경배하며 지인들을 축복해 주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③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솔직한 목표의식을 말로 표현하면서 최선을 다하여 기도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 ④ 가장 좋은 수행법을 알았으면서도 최선을 다하여 수행하지 못한 점에 가장 많이 후회가 된다. ⑤ 정말 열정적으로 신에게 엎드려 최선을 다하여 하느님나라를 구하지 못한 점이 가장 많이 후회된다. 밀레의 명작 '만종'은 사실, 자신들의 자식이 죽어 땅에 묻기 직전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 절박한 심정일 때 기도는 참으로 신실한 것이다.사실, 수..

좋은글/명상 2024.11.05

아름다운 인연의 꽃을 가꾸자.

♣아름다운 인연의 꽃을 가꾸자 ♣   시기하는 인연보다 박수치는 인연으로,   움켜진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각박한 인연보다 넉넉한 인연으로,  기다리는 인연보다 찾아가는 인연으로 살자. 의심하는 인연보다 믿어주는 인연으로,  눈치주는 인연보다 감싸주는 인연으로, 슬픔주는 인연보다 기쁨주는 인연으로 살자. 속이는 인연보다 솔직한 인연으로, 비난받는 인연보다 칭찬하는 인연으로,  무시하는 인연보다 존중하는 인연으로 살자. 원망하는 인연보다 감사하는 인연으로,  흩어지는 인연보다 하나되는 인연으로, 변덕스런 인연보다 한결같은 인연으로 살자. 부끄러운 인연보다 떳떳한 인연으로,   해가되는 인연보다 복이되는 인연으로,  짐이되는 인연보다 힘이되는 인연으로 살자. 우리들의 소중한 인연을 무지개 빛 인생공원..

카테고리 없음 2024.11.05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4,15-24)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필리피 2,5-11      루카 14,15-24  “나의 삶 속에서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던 한사람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초대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많은 사람을 초대하였지만, 초대받은 사람의 거절로 인해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절름거리는 이들을 데려오게 됩니다. 아직도 자리가 남았다는 말을 들은 주인은 종에게 이릅니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디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좋은글/영상시 2024.11.04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하찮은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친절하고  즐겁고 동정적이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봐야 오늘 하루뿐인걸요.  누가 알아요.  그러다가 아주 좋은 날이 될지..  가급적 약속을 하지 말되,  일단 약속을 했다면 성실하게 지키세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그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믿게 하세요.  즐..

좋은글/명상 2024.11.04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있다면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4,12-14)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피 2,1-4      루카 14,12-14: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우리가 잔칫상에 초대할 사람은"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기를 좋아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부유한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끼리,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살려고 하는 사회적 흐름이 강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네들 수준과 맞는 친구들끼리는 잘 지내지만 처지가 전혀 다르다거나 자기들보다 뒤쳐지는 친구는 소위 왕따시켜버리는 경우들을 봅니다. 왕따를 시킬 뿐만 아니라 주변을 힘겹게 만드는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입니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