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도♣
- 안 성란 -
어둠의 터널에 빛을 주시고
메마른 가지에 이슬을 주시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흐르는 맑은 물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온종일 지친 어깨
삶의 흔적 후회의 그늘을 만들기보다
빛 가운데로 걷는
자신감 넘치는 발길을 주시고..
향기가 없는 꽃이지만
입에서 흐르는 고운 향내로
따뜻한 마음을 주소서
소리없이 사라지는
먼지 같은 인생에 반쪽의 흔적을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자신을 향해서 크게 웃는
마르지 않는 기쁨을 주소서
한 사람의 사랑으로
수없이 많은 이들의 미움을
버리게 하시고..
두 손에 거머진 행복을 소중히 여겨
절대로 놓지지 않는 세월로
인생도 삶도 사랑도
귀중함을 알게 하소서
사랑받기 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고
세상을 한탄하며
시들어 버리는 꽃이 되지 않게 하소서.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숲에는 / 이 해인 수녀 (0) | 2024.06.10 |
---|---|
찔레꽃 / 고 은영 (1) | 2024.06.08 |
6월이 오면 / 로버트 브리지즈 (0) | 2024.06.06 |
너의 뜨락에 한 송이 꽃으로 / 藝香 도 지현 (0) | 2024.06.05 |
날마다 보고싶은 그대 / 용 혜원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