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찔레꽃의 미소♣
- 藝香 도 지현 -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햇살 조각들이 오늘 따라 찬란하다
찬란한 햇살과 대비해서
“가까이 오지 마세요”
가시로 무장하고 손사래 치는
아리따운 아가씨의
파리한 얼굴이
마음 한 귀퉁이를 싸하게 만드는데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가시로 무장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시 속에 갇혀
모든 가시를 가슴에 꽂고 있다
진한 고통을 승화시킨
하얗게 미소 진 그녀의 모습에서
고독의 향기가 진하게 나는데
그 미소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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