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편지♣
- 윤 보영 -
6월에는
편지를 적겠습니다.
푸른 들판처럼 싱싱한
내 그리움을 몽땅 꺼내놓고
초록편지를 적겠습니다.
미소도 있을 테고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마음 가는 대로 적어지게
그냥 두어야겠습니다.
편지를 다 적고 나면
다시 읽지 않겠습니다
적힌 대로 보내겠습니다.
편지를 적고 있는 지금
보고 싶어 눈물이 핑도는 이 순간도
편지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으니까요.
6월에는
적힌 대로 그대에게 보낼
초록 편지를 적겠습니다.
답장 대신
그대 미소를 생각하며
바람편에 그 편지를 보내겠습니다.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유혹 앵두를 탐닉하다 / 진향 윤 춘순 (0) | 2024.06.23 |
---|---|
유월 장미 / 안 영준 (0) | 2024.06.22 |
유월의 향기 / 염 규식 (2) | 2024.06.20 |
하얀 찔레꽃의 미소 / 藝香 도 지현 (0) | 2024.06.19 |
시들지 않는 꽃이 되기를 / 용 혜원 (0) | 2024.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