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향기♣
- 염 규식 -
지쳐 버린 하루해는 노을을 토해내고
더운 바람 밀어내고 다가오는 먼 산
내 손에 가득 찬 엄마의 분 냄새
짧은 시간 너의 사랑 이토록 서러워서
이별의 아픔 가시마다 맺혔으니
고운 살결 마디마다 사연으로 뭉쳐있고
세월의 아우성에 꽃 비 뿌려 화답하니
바람결에 들려주는 너의 과거사
남긴 정 아쉬움에 닫힌 가슴 붉어진다.
절반 넘긴 한 해는
아직도 들길 헤매는 내가 가여워
주고 간 살가운 향기, 내 가슴을 애무하고
내 눈을 멀게 하는 해지는 먼 산과
옅어지는 노을의 남긴 숨결 내 가슴을 적실 때
바람결에 풍기는 황홀한 미소, 시인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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