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향기♣
- 박 기숙 -
가까이 다가가면 멀어져 가고
이만치 돌아서면 다가와 주던
6월의 그리운 그 사람이
첫사랑의 향기로 매달린다
눈을 감아도 거리를 걸어도
이내 뒤따르던 그 사람의 그림자
그 사람 지금은 무얼 하고 지낼까
전화기 넘어 목소리 한번 들을 순 없을까
첫눈에 사로잡힌 건 아니지만
스치는 손길에
다가서는 숨결에
이내 종잇장 같은 떨림...
그 사람도 지금에 나처럼
가끔은 내 생각을 할까
새초롬한 새벽 별빛만이
허한 가슴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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