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월♣
- 목 필균 -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
풀빛에 물든 세상
떠들썩한 세상이 온통 초록빛이다
흥건하게 번져오는 녹음이
산을 넘다가 풍덩 강에 빠진다
푸르게 물든 강물
푸르게 물든 강물이
또르르 아카시아 향기 말아 쥐고
끝없이 길을 연다
눈으로 코끝으로
혀끝으로푸른 혈맥이 뛰며
펄펄 살아 숨 쉬는 6월 속으로
나도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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