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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까치산 2024. 8. 15. 11:00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살면서 중요한 말은 "Here & Now"이다.
나는 의대교수였다.
79세의 노인(老人)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15만 명의 환자(患者)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퇴직 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의사 였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 삼아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남은 한쪽 눈으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다.

이 얼마나 감사(感謝)한 일인가?
남의 아픔을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도 가지고 있다.

 
세상을 원망할 시간이 없다.
지팡이 짚고, 가끔 집 밖으로 산책을 했다.

한쪽 눈이지만, 
보이는 것만 보아도,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았다.

지금은 다리에 힘이 없어 산책이 어렵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이는, 
앞산 숲의 색깔이 아름답다.
감사(感謝)하다.

 
인생人生이란 
바로 '여기(here)'와 지금(now)'이다.
행복을 느낄 시간과 공간과 사람은 바로 지금이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한번이라도 더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내가 바로 즐거움이다.
살아보니까 그렇다.


뇌 속에서 행복을 만드는 물질은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은 
과거의 행복한 추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바로 지금,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도르핀이 형성된다.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幸福) 하기만 하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제 죽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더 살기를 원했던, 
그 소중한 시간에, 나는 오늘에 살고 있다.
감사(感謝)하다.

지금 비록, 
괴롭고 슬퍼도 한 가닥 희망을 만들어 보자.
지금 살아 있음에 즐겁고, 
만날 수 있음에 감사(感謝)하자.

지나간 세월은 상당히 어렵게 살았더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다 행복했던 거라고,
나이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짜릿하게 행복한 시간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지나간 그 추억으로 살기 때문이다.

본인이 괴로움을 겪어 봐야,
행복이 뭔 줄 알고, 행복을 느낄 줄 안다.


인생살이 살면서 오늘, 지금, 여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내가 지금 아내 없이 살아 보니까, 
아내가 있을 땐 정말 몰랐는데, 
아내가 옆에 없으니, 젓가락 한 쪽이 
없어진 거나 똑같은 거야...!!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 장인(丈人) 이 하신 말씀인데,
"나에게 주어진 대로, 지금 현재(現在)에 감사하면서,
현실(現實)을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다 보여."

 
행복의 답은,
"바로 지금(Now), 여기(Here)
내 가슴"에 담겨 있다.
고개 들어, 저 멀리 하늘을 한번 보자.

 
지금에 감사하자!!
여기에 행복하자!!
오늘에 충실하자!!


- 이 근후(이화여대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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