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코린토 6,1-11
루카 6,12-19 :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12절)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이름 지어 주시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가시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13절)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믿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임명하셨다.
그분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으시고 어부들(마태 4,18 참조)과 세리들(마태 10,3 참조)을 뽑으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재물과 권력과 명예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은 논쟁 실력이 아닌, 진리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을 선택하셨다는 것은 주님께서 항상 사람들과 사귀시며 함께 일하시고 하시는 일에 사람들을 필요로 하신다는 뜻이다.
마르 3,14에 보면, 예수께서 제자들을 택하신 이유 중의 하나가 당신과 함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제자직은 당신의 일을 함께 생각하고 염려하고 기쁨을 나누는 친구의 신분과 같다. 그러니 이렇게 죄 많고 부족한 사람을 부르시고 택하시고 친구로서 대하시는 것을 볼 때 참으로 큰 은총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심으로써, 우리 인간이 모두 하느님과 같이 될 수 있게 해주셨다.
하느님의 아들이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인간의 신분으로 당신을 낮추셨기 때문에, 인간은 하느님의 아들과 동등한 자격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이것이 하느님의 크신 은총인데, 그것이 제자들을 선택하시는 것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예수께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란 예수님에 대해서 언제나 더욱더 배우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모두 하느님을 뵐 때까지 언제나 신앙의 진리를 들으려고 하는, 배우고자 하는 제자의 자세를 항상 가져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여 실행하여야 한다.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이란 바로 “그분과 같이”(1요한 3,2) 되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제자로서의 신앙인이 되기를 힘쓰며 노력한다면 우리는 그분을 닮을 수 있고, “그분과 같이”(1요한 3,2) 되고, 참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선택하신 이유이다.
항상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노력하자.
- 조 욱현 토마스 신부님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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