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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0,13-16)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까치산 2024. 10. 4. 09:59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욥기 38,1.12-21; 40,3-5     
루카 10,13-16 : 띠로와 시돈에게 기적을 보였더라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큰 기적과 놀라운 일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과 뜻을 전해주었는데도 믿지 않는 마을들을 엄하게 꾸짖으신다.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기적을 베풀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능력을 보여주었고 하느님의 은총을 베풀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받아들이지도, 응답도, 보답도, 회개도 하지 않았음을 한탄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 마을을 저주하시는 말씀이 아니다. 
그들이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느님 앞에 올바로 서 있기를 바라시며 걱정하시는 말씀이다. 이 순간에도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다. 너에게 베푼 모든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면 그들은 어떻게 했겠느냐? 라고 나에게 말씀하실 수 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16절)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큰 권한과 최고의 영예를 주셨다. 비록 인간들이지만 하느님 같은 영광을 입혀 주셨다. 그들을 물리치는 것은 그분을 물리치는 것이며, 당신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를 물리치는죄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20) 
주님께서 그들 안에서 성령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니, 어떻게 잘못된 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말은 성령 안에서 하는 선포이기 때문에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요, 그들을 물리치는 것은 그리스도를 물리치는 것이며 그분과 아버지 하느님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우리는 이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총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항상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과 사도들이 전해준 신앙을 지키고 실천하면서 하느님과 교회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조 욱현 토마스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