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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1,28-30)

까치산 2024. 12. 11. 10:14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이사야  40,25-31   
마태오 11,28-30

 


이사야 예언서는 유배 전, 유배 중, 유배 뒤의 세 시기를 거치며 쓰여졌기에 각 시기 예언의 특징을 모두 보여 줍니다. 

오늘 독서는 유배 중의 것으로 제2부 위로의 책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40-55장 참조), 복역 기간이 끝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을 ‘별들을 창조하심은 물론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으로 ‘그 하나하나의 이름을 부르시고 막강한 능력과 권능이 크신’ 분으로 부릅니다.

계속 이어지는 표현들은 우리에게 희망과 믿음을 더욱 불어넣습니다.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시는” 주님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새 힘을 얻어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감은 물론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할 줄 모르게’ 된다고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상일에 지쳐 버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고, 우리가 그분을 대신하여 행동하게 하는 힘을 줍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 그 바탕에 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연말이라 바쁘고 대림 시기라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요즈음, 오늘 독서와 복음은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피로 회복제가 되는 듯합니다.

 
- 서울대교구 박 기석 사도 요한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