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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1,16-19) -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까치산 2024. 12. 13. 10:15

 

 

대림 제2주간 금요일

이사야  48,17-19     
마태오 11,16-19

 


마태오 복음 10장의 파견 설교 이후, 11-12장에서는 메시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부정적 반응과 함께 예수님과 적대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다루어집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그분의 활동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평가(11,2-6 참조)와 그에 대한 예수님의 긍정적 평가(11,7-15 참조)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비유적 표현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를 장터에서 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견주십니다.
여기서 “세대”는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적대자를 부정적으로 가리키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1장 17절의 비유는 두 가지 상황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나는 혼인 예식이고, 다른 하나는 장례 예식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보여 준 금욕주의적 삶은 그를 장례 놀이와 연결시킵니다.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반대자들은 세례자 요한의 설교에 대한 응답으로 회개하기보다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습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비금욕주의적 삶은 혼인 놀이로 확인됩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았다.” 예수님의 반대편에서 적대자들은 죄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잔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기보다 날 선 시선으로 예수님을 비판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을 거부한 반대자들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진심으로 회개할 때, 우리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 수원교구 정 진만 안젤로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