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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1,29-34) -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까치산 2025. 1. 3. 10:37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1요한 2,29―3,6     
요한 1,29-34 : 하느님의 어린양이 저기 오신다.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29절), 희생적인 구원자이시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32절) 분,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33절)으로 증언한다. 
예수께서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힘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오늘 1요한 3,5에 근거해서 하느님의 어린양을 하느님의 영을 당신 자신이 가지고 계시면서, 사람들이 더는 죄를 짓지 않도록 세례로 사람들에게 성령을 가득히 부어주시는 하느님의 종으로 이해한다면, 요한의 증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것은 전 인류의 죄를 의미하며,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고는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이다. 
없앤다는 것은 죄에 대한 벌을 자신에게 지우는 것과 같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느님의 어린양은 하느님의 고통받는 종이다. 요한은 고통받는 하느님의 종이신 어린양께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라고 증언한다. 거룩하시고 먼저 계셨던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신 메시아께서 당신의 참혹한 죽음으로 세상의 죄를 없애신 분이시며, 오직 그분만이 탁월하게 구원의 선물, 즉, 성령을 인간들에게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34절). 
우리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충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그분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우리의 구세주시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희생 제사로 세상의 죄를 없애주신 분이다. 주님은 하느님 아버지와 항상 일치하시면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심으로 죄를 짓지 않으셨다. 그분 안에 머무를 때 우리도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분 안에 머물면서 죄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결심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라는 우리의 십자가를 잘 짐으로써,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으로 참된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하겠다.

 
- 조 욱현 토마스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