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용 혜원

까치산 2025. 2. 11. 10:40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 용 혜원 -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집니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습니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말지요.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습니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