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기도 ///이 해 인

까치산 2010. 1. 26. 12:34

      기도 ///이 해 인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는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점 직직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둠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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