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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지만, 매우 어려운 일///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2. 3. 7. 12:20
        ♣ 아주 쉽지만, 매우 어려운 일 ♣ - 雪花 박현희 - 한 세상을 살다 보면 내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누구든 부담 없이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으며 편히 만나 식사도 하고 즐겁게 얘기도 나누지만 유독 당신만은 그 흔한 전화 한 통 문자 한 줄조차 보낼 수도 차마 만날 수도 없는 사람이지요.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도 사랑해서도 안 되는 사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면 두 걸음 뒤로 물러서는 사람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차마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당신. 내 삶이 다하기 전에 아무 거리낌 없이 당신을 편히 만나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될 날이 과연 올까요. 마음먹기에 따라선 아주 쉽지만, 또한 매우 어려운 일 당신을 사랑하는 바로 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