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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파도처럼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2. 3. 20. 10:45


      
      ♣ 그리움은 파도처럼 ♣ 
                              -  雪花 박현희 -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이 너무도 고와 
      나 지금 눈물이 나려 해요.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울음 우는 
      마른 가랑 잎사귀 위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사랑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렇듯 사무치게 외로운 걸 보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영원히 만나지 않는 두 개의 평행선처럼 
      끝내 닿을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이기에 
      사랑이 깊어갈수록 
      외로움의 골 또한 깊어만 가는군요. 
      먼 훗날 내 기억 속에서 
      그대 이름 석 자와 
      고왔던 얼굴 모두 희미해질 즈음이면 
      우리의 사랑도 빛바랜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겠지요. 
      하지만 비록 가슴은 아플지언정 
      지금 이 순간 그대 한 사람 사랑하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