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가을날 // 릴케

까치산 2012. 10. 16. 10:59
      ♣ 가을날 / 릴케 ♣ 주님,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일들을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주 속에 스미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