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주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 ◐
어느 시골집에
강아지 한 마리가 입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를 보고서
말이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나는 크고 힘이 세서
무거운 짐을 도맡아 나르고 있지.
그래서 주인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옆에 있던 암소도 말합니다.
“아마 내가 더 사랑을 많이 받을 걸?
내 젖으로 버터와 치즈를 만들어 먹지.
먹는 것이 최고지.
그래서 날 가장 사랑한다고.”
이번에는 양이 말합니다.
“다들 잘 모르는 모양인데,
주인님이 매일 밤 덮고 자는 이불은
모두 내 털로 만든 거라고.
나를 매일 덮고 자는 걸 보면 주인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지.”
암탉은 매일 알을 낳기 때문에,
고양이는 비위생적인 쥐를 잡기 때문에
주인이 자기를
제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이 집에 함께 살게 된 강아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초라해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도 주인의 사랑을 받고 싶은데
도무지 잘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바로 그때
늙은 개 한 마리가 다가와 말합니다.
“강아지야. 저 친구들의 말이 다 맞지만,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서
울고 앉아 있어봐야 아무것도 할 수 없단다.
사실 너는 꼬리를 쳐서
주인님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단다.”
주인이 일을 모두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강아지는 쪼르르 주인 앞으로 달려가서
꼬리를 치면서 맞이했지요.
그러자 주인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너를 보니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구나.
네가 어떤 동물보다도 최고다!”
주님의 사랑을 받는 방법을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능력이 많아서?
내가 재주가 많아서?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바로 주님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치면서
주인을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우리 역시
이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
깨어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인천교구 조 명연 마태오 신부님 (빠다킹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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