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연필로 쓰기

까치산 2019. 5. 24. 10:33
 
      ♣연필로 쓰기♣ “늙어서 슬픈 일이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못 견딜 일은 젊어서 저지른 온갖 못난 짓거리와 비루한 삶에 대한 기억들이다. 그 어리석은 짓, 해서는 안될 짓, 함부로 써낸 글, 너무 빨리 움직인 혓바닥, 몽매한 자만심, 무의미한 싸움들, 지겨운 밥벌이, 계속되는 야근과 야만적인 중노동... 이런 기억이 몰고 오는 슬픔은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한(恨)이나 자책일 뿐이다. 그 쓰라림은 때때로 비수처럼 가슴을 찌른다. 아아, 나는 어쩌자고 그랬던가. 그때는 왜 그 잘못을 몰랐던가.” 대체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은 무지해서, 혹은 어려서 저질렀던 자신의 과오나 흑역사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인데, 지금 메스컴을 장식하는 그분들은 어찌 그리 조금도 자신의 지난 부끄러움과 수치를 뒤돌아볼 줄 모르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 '김 훈 님의 산문집 '문학동네' 중에서-

      고운 미소와 함께

      행복한 하루되세요

       

      & 산까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