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2역 대기 24,18-22
로마 5,1-5
마태오 10,17-22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유일한 생명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순교는, 신앙을 위하여 자
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으로서 가장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순교자들
의 피로 세워졌고, 그들의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뿌리와도 같은 순교자들은
분명 희망을 간직한 이들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순교자들을 기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지금 우리’입니다. 순교자를 현양 하지만 지금 우리가 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겪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 맞고 피 흘리는 박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쉽게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신앙생활을 흔드는 다른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이 우리를 미워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 다른 이유 때문에 신앙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순교자를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신앙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은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렬히 복음의 가치를 실천하고, 믿음을 통하여 얻는 기쁨을 위하여 다른 것들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 허규 베네딕토 신부님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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