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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요한 20,24-29) 묵상 , 성 토마스 사도 축일

까치산 2020. 7. 3. 10:09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에페소 2,19-22
요한 20,24-29

 

 

토마스 사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합니다.
한때는 오늘 복음의 내용을 ‘토마스의 불신앙’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예수님의
말씀은 마치 토마스 사도를 질책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토마스
사도의 이야기가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를 통하여 신앙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사도는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
합니다. 그는 당시 부활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였던, 믿지 못하였던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활은 그야말로 초유의 사건입니다.
당시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쉽게 믿지 못한 제자들도 있었습니다(마르 16,11.13 참조). 부활은
그만큼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발현을 통하여 이런 토마스에게, 부활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믿음을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토마스 이야기의 결론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부활을 확인
하려 하고 믿지 않았지만, 부활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고 믿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부활을 믿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은 행복
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부활을 믿는 이들에게 전하는 행복 선언입니다. 이는 당시의 제자들이나 사람들보다
지금 부활을 믿는 이들을 향한 말씀이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 허규 베네딕토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