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이사야 10,5-7.13-16
마태오 11,25-27
이런 말을 듣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 때로는 아는 것이 유익할 수 있고, 때로는 모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자면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감사의 기도입니다.
‘지혜’는 선한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지혜는 하느님의 신비를 알게 하고,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길을
걷게 하는 선물입니다. 지혜를 얻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그것이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
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지혜롭다는 자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슬기’ 역시 선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들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부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들 스스로 지혜롭고 모든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철부지들’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이들
에게 당신의 뜻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뜻은 그것에 목말라하고 그것을 찾고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이루어집니다.
- 허규 베네딕토 신부님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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