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 이 정환 -
사람이든 초목이든
생명이 태어나는데는
고통이 따른다.
죽은 것들이 돌아와
줄기 부르트고
다른 '나'로 빠져 나오는 과정이
어찌 순탄하겠는가.
다시 우리 앞에 펼쳐진,
눈 시리게 빛나는
연녹색의 세상엔
그토록 아프고 절절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길고 긴 고통과 짧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계절.
누구든 4월을
허투루 보내선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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