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된 마지막 잎새♣
- 藝香 도 지현 -
어느 날 꿈을 꾸었지
한 마리 나비가 내 곁을 맴돌며
나풀나풀 춤을 추며 하늘로 날아가는 꿈을
나비의 춤추는 모습은
내 동공에 각인되어 잊을 수 없었고
그렇게 되어보는 것이 생의 소망이었지
스스로가 참 추하게 느껴졌어
가지 끄트머리에 달려
목숨의 위태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땅으로 곤두박질칠 것만 같아
떨어지기도 전에 어지럼증을 느꼈다
꿈은 꿈꾸는 자에겐 이루어진다는데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기구해 본다
기도가 통했을까, 비몽사몽간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팔랑거리며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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