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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21,25-28.34-36) - 대림 제1주일

까치산 2024. 12. 1. 12:14

 

 

대림 제1주일

예레미야 33,14-16   
1테살로니카 3,12―4,2    
루카 21,25-28.34-36

"예수님의 탄생과 재림을 준비하며"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오심을 예고하며, 그분의 탄생과 재림을 신비롭게 겹쳐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탄생과 재림을 모두 포함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곧 재림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탄생과 재림 사이의 시간 속에 살고 있으며, 예수님의 재림이 올 때까지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2독서에서 언급하듯,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하느님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 오실지 모를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깨어 기도하고 준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세속의 욕망에 정신이 팔려 하느님을 놓치거나, 세상일에 매달리다 마음이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물러지는 일이 생길 수 있 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는 분도 하느님이시며, 우리에게 힘을 북돋아 주시는 분도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의탁하며 그분의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성탄과 재림의 때에만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매일 우리 곁에 오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 속에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매번 미사에서 성체성사를 통해 그분의 오심을 체험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함께하심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분주하고 약해져 피상적인 삶을 살고 있어도 예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그분은 늘 우리 곁에 오십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는 그분 덕분에 우리는 깨어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고, 이를 위해 그분의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를 걱정하기보다 지금 이미 우리 곁에 와 계신 그분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준비입니다. 일상 속에 숨어 계신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소박한 삶과 흔한 일상, 만나는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경이로운 존재로 변화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마련해주신 삶 속의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깨어 있으십시오.
그리고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현존 속에서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시며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도움을 받으며 희망으로 깨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그분의 다시 오심을 평화롭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산교구 서 시몬 시몬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