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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4,18-22) -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까치산 2024. 11. 30. 10:12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로마 10,9-18      
마태오 4,18-22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공관 복음은 공통적으로 베드로와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첫 제자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모두 갈릴래아 호수에서 일하던 어부였습니다. 고기를 잡던 어부는 이제 사람을 낚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이와 함께 복음서는  그들이 지체 없이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였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곧바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첫 제자들의 모습은 말씀에 대한 응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제자들의 모습에서 오늘 독서의 표현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제자들의 응답은 믿음의 행위이고 그들의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행동으로 응답한 제자들도 아직 확고한 믿음을 지니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만 오해하기도 하고 가르침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말씀에 한 번 응답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자주 그 말씀을 듣고 되새기며 그에 응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자들의 믿음이 깊어지는 것처럼 우리도 꾸준히 그 말씀을 듣고 말씀에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 서울대교구 허규 베네딕토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