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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2,1-12) -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히브리 4,1-5.11     마르코 2,1-12 :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신 사람의 아들  예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어느 집에서 가르치시는 동안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2절) 그때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와서 그분 앞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군중 때문에 데려갈 수가 없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에 젖어있으면, 우리가 달콤한 기도에 빠져 주님과 달콤한 속삭임을 나누는 동안에도 세상의 잡념들이 군중처럼 몰려와 영의 눈으로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일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다른 곳으로 갈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가르치시는 집의 지붕 위로 올라가야 한다.  즉 말씀을 향하여 가야 한다. 예수님은 중풍 병자를 데려온 사람..

아름다운 사랑 / 이 효녕

♣아름다운 사랑♣                                                       -  이 효녕 - 빚어서 보낸 사랑은 아름답다  가슴에 피는 열정의 꽃이나 맨발로 어딘가 걸어가서   따듯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기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한 속도로 가는 시간도  우리가 만든 것이니  사랑을 조금도 두려워 마라  꽃이 지고 피어나는 그 사이를 가슴으로 스며드는    향기로운 호흡이라 부르면서  미래를 수놓는 것일 뿐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어제도 모르고  언제나 사랑을 영혼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제 밤새워 무지개를 만드는 나이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의 영겁을   촛불로 밝히다 태우는 것이다   길 잃은 나그네가 잠들도록  따듯한 방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글/영상시 2025.01.16

풀잎도 할 일이 있다

♣풀잎도 할 일이 있다♣ 그 새는 "자기"에 대해 절망하고 있었다. 참새처럼 날렵하지도 못하고, 꿩처럼 아름답지도 못하고, 독수리처럼 용맹스럽지도 못하고, 그리고 부모로부터 내쫓김을 당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늘 웅크리고 있는 그를 이웃들은 별 볼일 없는 새라고 천대를 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솔개 사제를 찾아갔다. 그의 푸념을 낱낱이 들은 솔개 사제가 말했다. "당신처럼 생각한다면 풀 한 포기도  살아 뭐 하겠느냐고 하겠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하잘 것 없는 풀잎도 풀무치의 집이 되어 줍니다. 빈 조개 껍질 또한 쓸모가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들도 고기 새끼들의  둥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저기를 보십시오. 저 실낱 같은 여린 나뭇가지 끝도 눈 한 짐을 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새는 그날 돌..

좋은글/명상 2025.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