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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유혹 앵두를 탐닉하다 / 진향 윤 춘순

♣유월의 유혹 앵두를 탐닉하다♣                                  - 진향 윤 춘순 -  임이   남기고 간 증표이련가 알알이 맺힌 사랑이련가 유월이 저만치서 손짓하면 앵두가 새콤달콤 맛있게 익는다 여름 향기속에 앵두도 익고 사랑도 익어면 뻐꾹! 뻐꾹! 임이 간다고 뻐꾹! 여인의 입술 같은 앵두 한잔술 컵 속에 따 담아 마시면 취해질까 취해지질 않는 그 입 술 노을빛 붉게 물들면   임의 입술을 탐닉하다 눈멀어 버린 유월 온통, 푸르름으로 잠재운다.

좋은글/영상시 2024.06.23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4,35-41) - 연중 제12주일

연중 제12주일 욥기 38,1.8-11    2코린토 5,14-17    마르코 4,35-41: 왜 그리 겁이 많으냐?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은 바다가 배경이 되고 있고, 그 바다는 하느님만이 다스릴 수 있으며, 인간의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상이며, 오직 하느님만이 소용돌이치는 바다를 다스릴 수 있는 분이심을 드러낸다. 이제 하느님 앞에 인간은 자기 자신의 한계를 느끼며, 주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사랑과 권능을 알아야 한다. 물질만능주의와 과학의 발달은 하느님을 제쳐놓고 그분을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모든 것을 자신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연 앞에 얼마나 무능력한가? 인간은 광대무변하고 찬란히 빛나는 삼라만상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