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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 이 해인 수녀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 이 해인 수녀 -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 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해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 말하지 못하니  한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좋은글/영상시 2024.06.24

천당에서 살지 않겠나

♣천당에서 살지 않겠나♣  내마음이 즐거우면 천당이고 내 몸이 괴로우면 지옥이다 세상을 모르는 중생들아 하나님이 어디 있고 부처님이 어디 있나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만 자네만 내려다보고 있지 않던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 만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고 병들어 누워 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천당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과 지옥이고 내 마음이 천당과 지옥이라네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과 지옥이거늘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

좋은글/명상 2024.06.24

희망의 등불

♣희망의 등불♣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때 머리를 빗고 옷 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단정한 마음 가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듯이 내 마음도 아프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내보이고 빨리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내용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듯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때 그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곳에가면 몸을 낮추고 더욱 조심하듯이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겸손해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내가되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57-66.80) -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이사야 49,1-6    사도행전 13,22-26    루카 1,57-66.80 :  기 이름은 요한이다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이다. 세례자 요한은 “여드레째 되는 날”(59절) 할례를 받는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 받은 할례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날 모든 피조물이 죽음에서 풀려나는 것을 예시한다. 요한이란 하느님의 은총 또는 은총을 지닌 자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요한이 장차 선포할 복음의 은총, 그 은총을 세상에 내리실 주님을 가리킨다.  또한 즈카르야가 요한의 이름을 확인해 주고 입이 열려 말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한 것은 그 아기의 이름이 지닌 힘이었다. 요한 세례자는 자기 아버지에게 목소리를 되찾아 주었고, 사제에게 말하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가브리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