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5302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9,1-6)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잠언 30,5-9    루카 9,1-6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여정에 필요한 떠남의 영성을 가르치십니다.“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는 말씀은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이 자신들에게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그런 기적들을 행할 때 사람들은 제자들을 떠받들고 대우했을 것입니다.그래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한 집에서 떠날 때까지 머물라고 하십니다.그리고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거나 집착하지 말고, 뒷일을 하느님께 맡기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런 떠남의 영성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를 고백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에즈라는 예루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8,19-21)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잠언 21,1-6.10-13     루카 8,19-21 :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족이 되는 방법을 알려 주신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 그분의 가족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또 실천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신다. 말씀이 우리의 삶을 통하여 항상 강생하시는, 그래서 나에게 있어 그 말씀이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으로 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이들을 하느님의 새로운 가족으로 만든다. 예수께서는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21절) 하신다. 예수께서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으셨다거나, 당신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8,16-18)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잠언 3,27-34     루카 8,16-18 :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16절). 어두움을 밝히고 다치거나 헤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 빛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고, 거기에서 제 역할을 하여야 한다. 등불의 존재 이유는 방에 들어오는 사람을 비추어주고 어둠을 밝혀주는 데 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의 삶에 어두움을 밝혀주는 그 빛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다.  이러한 구원의 빛을 받은 우리 신앙인들이 다른 이들의 마음속에 삶의 빛을 비춰주는 등불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다른 이들 앞에 나의 믿음의 등불을 가리거나 덮어두어서는 안 되..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9,9-13) -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에페소 4,1-7.11-13        마태오 9,9-13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부르심이 응답에 앞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이는 관계의 주도권이 우리가 아닌 하느님께 있다는 뜻입니다. 그분께서 불러 주시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응답하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부르심은 그 자체로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특별히 죄인들을 위하여 마련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시대에 죄인으로 취급받던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시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시며 식사하십니다.그리고 그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는 바리사이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9,23-2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지혜3,1-9  로마8,31ㄴ-39  루카9,23-26  :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  오늘은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려 순교하신 이 땅의 순교자들을 기리는 날이다. 순교는 신앙이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하여 죽임을 당하거나 중형을 감내함을 뜻한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형벌이 순교자를 만들지 않고 원인이 순교자를 만든다.”라고 하였다. 당하는 고통 그 자체보다는 그 지향하는 바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순교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므로, 하느님을 만물 위에 사랑하는 애덕에 근거를 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완전한 신앙의 행위이다.  지금의 상황은 우리 선조들이 박해를 받던 그러한 시절은 아니다. 오..

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3,13-17)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기 21,4ㄴ-9      요한 3,13-17   "고통을 받아 지는 십자가 현양"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 3,14)십자가는 달리 표현하면 고통이요 희생이다. 인간의 행복은 누구나 겪게 되는 갖가지 고통과 희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통 자체가 없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며, 고통스러울 때 자신을 비하하고 열등감과 체념 속에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오늘의 말씀들은 고통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의 길을 보도록 이끌어준다. 요한 복음사가는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님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3,13)고 말하며 예수님과 성부와의 신적 일치를 밝히고 있다.그런데 예수께서는 고통의 정점인 십자가상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그 이유는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6,39-42)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기념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기념일    1코린9,16-22ㄴ-27  루카6,39-42 :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신다. 주님의 제자들은 정확하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눈먼 이를 이끄는 눈먼 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무지의 어둠에 묻혀있는 자가 똑같이 어둠에 묻혀있는 자를 진리로 이끌 수 없다.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는 것이 얼마나 악하고 위험한 일인지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려는 마음조차 먹지 말라고,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우리의 잘못들과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길에서 먼저 나 자신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을 바로 잡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에게는 어느 한 사람 완전한 사람이 없음..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27-38)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1코린토 8,1ㄷ-7.11-13     루카 6,27-38 : 원수를 사랑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 믿음의 황금률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27-28절)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만의 관습이다. 주님의 말씀은 적의를 품은 사람에게 사랑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저주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박해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라고 가르친다.  예수님께서는 하신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셨다.“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셨다.“눈에는 눈..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20-26)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1코린토 7,25-31    루카 6,20-26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은 참된 행복을 가르쳐 주신다. 루카는 네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20절)  이것은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죄에서 가난한 사람, 악덕에서 가난한 사람, 세상 우두머리에게 빼앗길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다(요한 14,30 참조).  부유한 분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분처럼(2코린 8,9 참조)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 우리가 몸과 마음, 모든 힘을 다하여, 가진 것을 다해서 하느님께 충실하고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생활 할때,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는 바보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은 영원으..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12-1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코린토 6,1-11     루카 6,12-19 :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12절)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이름 지어 주시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가시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13절)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믿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임명하셨다. 그분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으시고 어부들(마태 4,18 참조)과 세리들(마태 10,3 참조)을 뽑으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재물과 권력과 명예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은 논쟁 실력이 아닌, 진리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