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칭기즈 칸이 매 사냥을 갔다가 목이 말라 잔을 꺼내 물을 받아
입에 가져다 대는 순간, 매가 날아올라 물 잔을 채어 떨어트려 버렸다.
화가 났지만 애지중지하던 짐승이고 저도 목이 말라서겠지...
다시 잔에 물을 반쯤 받았는데 이번에도 매는 달려들어 물을 쏟았다.
아무리 사랑하는 매라도 방자함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화가 난 그는 칼을 빼서 다시 그런 짓을 하면 죽일 작정이었다.
이번에도 막 마시려는 순간 매가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매의 가슴에 단칼을 꽂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 흐르던 물줄기가 끊어져 있는 게 아닌가!
물을 찾으려고 벼랑을 기어오른 칭기즈 칸의 눈앞에 물웅덩이 근방에
독하기로 소문난 독사가 죽어 있었다.
물을 마셨다면 그도 죽었을 터였다.
칭기즈 칸은 죽은 매를 막사로 가져와 금으로 그 형상을 뜨게 하고
한 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다른 날개에는 이렇게 새겼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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