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얼굴은 사전에
"눈,코,귀,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얼굴은 그 표정에 따라
그 사람에 속내를 드러낸다.
화난 얼굴,고약한 얼굴,
근심 띈 얼굴,부끄러운 얼굴,
반면에 기쁘고 환한 얼굴,
인자하고 자비롭고 사랑스런 얼굴......
우리 몸에 9개 구멍이 있는데
7개가 얼굴에 있다.
옛날 19공탄이 있었다.
불이 잘 타오르면
방을 덥히고 음식도 해먹는다.
그러다 불이 꺼지면
잿더미가 되어 버려진다.
우리 몸의 구공탄도
얼이 있어 타오르면
건강하고 활기를 주며
삶에 기쁨과 행복을 준다.
얼이 떠나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
하느님의 얼을 받은 사람은
그 얼굴 값을 해야한다.
연탄이 불타고 있으면 쓸모가 있듯이
얼은 영혼이 하느님의 사랑에
타고 있어야 쓸모가 있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듣고 가슴에 새기며
뼈속까지 스며들게 하고,
주님께서 이루시는 아름다움을 보고,
사랑을 느끼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을 찬양하여
몸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얼이 살아 있는 얼굴을 갖자.
얼과 구멍 무엇이 더 소중할가?
얼이 살지 않는 구멍은 연탄재와 같다.
얼이 타오르기 위하여
나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내 얼굴은 어떤가?
찌들고 짜증난 얼굴로
때로는 겉꾸민 이중적 얼굴로
어둡고 거칠고 힘없는,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고
욕망에 가득찬 또는 좌절이나
절망의 얼굴이라면 모두 불태우고
환한 기쁨의 새 모습으로
갈아 입어야 하겠다.
이제 우리는 용서하고 사랑하며
가진것을 나누면서
살아서 본래의 모습인
하느님을 닮은 얼굴로
돌아 가야한다.
언젠가 연탄처럼 꺼질 때
영혼이 춤추며 하느님께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느님께서 내 얼굴을 보시고
기쁘게 맞아 주실 수 있게,
육신을 섬기는 일보다
영혼을 다듬는 일에 더
힘써야 하겠다.
그래서 사랑이 타오르는
얼이 깃드는
굴을 만들어야 하겠다.
ㅡ박종우 안드레아 신부님 강론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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