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18,9-14 )
바리사이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기도 내용처럼 나무랄 데 없는 신잉인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의 단식과 소득의 십일조에 충실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그보다 세리를 더 칭찬하십니다.
바리사이가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감사의 기도가 되었더라면 그 역시 칭찬받았을
것입니다.
많이 가지면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재능이 많으면 드러내고 싶고, 자리가 높으면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본능" 입니다.
주님께서 사람의 본능에 시비를 거시는 것은 아닙니다.
자랑에 앞서 먼저 "감사"를 생각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불쌍한 세리와 비교해 자랑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리사이의 좁은 소견이었습니다.
세리는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죄와 "연관된 삶"을 살아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기도는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한마디"뿐입니다.
하지만 세리는 깨달음을 안고 돌아갑니다.
"자신을 낮추었기에" 은총이 함께했던 것입니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나무는 온몸으로 낙엽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야 새싹을 틔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떨어지지 않은 낙엽"은 봄이 되면 오히려 구차해보입니다.
새싹이 돋는 것을 방해합니다.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낮추는 일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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