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자의 유형 ♠
첫째는 선비형이 있고,
둘째는 리더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비형이 한국사람들이 추구하는 바인데,
선비의 강점 중의 하나는 청빈하고
남들에게 보기좋다라는 것이지 않습니까...
욕 안 먹고... 명분 있고...
그러나 약점은 뭐냐 하면,
근본적인 것은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나라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사실은 자기 명예고 집안의 명예거든요.
나는 그게 이기적이라 생각해요.
반면에 리더형 지도자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링컨 같은 사람이 리더형 지도자라 생각합니다.
링컨은 리더였어요.
왜냐하면 어떤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이루어내고 말잖아요.
링컨을 온유하고 노예해방시킨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극단적으로 이렇게 생각해요.
링컨은 전쟁을 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전쟁까지
불사할 수 있는 리더라구요.
전쟁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리더라고 하면 적어도 그 정도 확신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뜻을 이루고자 할 때,
선비로 그치는 사람이 많아요.
좋은 얘기 다 해 놓고, 이거 올바르다
그러고, 현실적인 참여는 하지 않고...
선비의 정신과 현실적인 참여가 어우러진
지도자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인터뷰를 들으면서,
그 동안 내 모습이 선비와 같은 모습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묵상글이나 강론에서 ‘이렇게 해야 합니다.’ 하고
방향을 제시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에게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말려면 마세요...’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
또는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성당에 나오는 어머니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을 성당에 보내려고 하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들이 주말에 열심히 일하고
주일에는 쉬어야 한다고 하면,
아들과 사이가 안 좋아질까봐 성당에 가자고
말을 못합니다.
아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혹시라도 아들이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성당에 가자는 말은
꺼내지도 못합니다.
여기까지가 선비형으로 살아가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리더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들과의 갈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아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리라 생각합니다.
선비형 지도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형 지도자로 나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독서에 나오는 바오로 사도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복음에 대한 확신이 그를 열정과 실천의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실천력이 많은 다른 민족들을
복음으로, 또 생명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복음이 아니고 예수님이 아니면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확신과 열정이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만 잘 되고, 갈등 없이 편안히 살아가고자
하기 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께 나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냉담자들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로 이끌어 봅시다.
오늘 하루, 내 주위에 냉담자들과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해 봅시다.
ㅡ가사방에서 옮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