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4

11월엔 / 성 옥분

♣11월엔♣                                            - 성옥분 -   가을이 이제 옷을 벗고 있습니다.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이  스산하기만 합니다   바람에 흩날이는 낙엽이 때르르 굴러가서  마당 끝에 모여 있습니다 청소부 아저씨가 바빠질 것입니다.   시월 많이 아파서 길게만 느껴진 나 새로 맞은 십일월엔  여유롭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그리운 이들도 찾아보고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도 쓸 수 있는....   누군가 나를  기다려 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고운 사연 적어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 긴 사연이 아니더라도 사랑합니다. 이 한 마디면 내 마음 전부를 전해 받을 당신이기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   딸만 6명인 어느 행복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친구로부터 예쁜 인형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이는 6명이고 인형은 하나라서 누구에게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엄마는 고민 끝에 말했습니다."오늘 제일 말 잘 듣는 사람에게 이 인형 줄게" 그 말을 듣자 여섯 딸이 한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에이 그럼 아빠 거잖아 아이들 보기에 아빠가   엄마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으로 보인 것입니다 아이들의 눈에 그렇게 비칠 정도면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은 들어주기를 힘쓰는 삶'입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추한 삶은 '들어 달라고 떼쓰는 삶'입니다. 이처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존중해 준다면 행복..

좋은글/명상 09:57:33

좋은 미소를 가진 당신

♣좋은 미소를 가진 당신♣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사는 곳이 너무나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 해도 당신은 당신 동네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서로가 미소를 짓는 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 인지요.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그런 사람은 아무리 내게 함박 웃음을 보여도 반가움 보다는 어색함이 앞서는데 당신이 미소짓는 상상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보이게 됩니다. 너무나 힘이 들때 내게 힘이 되어주는 건 너무나 큰 함박 웃음을 짓는 그런 사람이 아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곳에서 내게 미소 지어주는 당신입니다. 그럴수록 힘이 들수록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살아간다는 게 상처와 상처끼리 만나서 그 상처를 부비며 살아가는 것이겠지만 당신과 상처를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8,1-8)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3요한 5-8     루카 18,1-8 청원 기도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는 모두 다 이루어진다. 만일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그 기도의 청원이 올바르지 않았거나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청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첫 번째로 그 청한 것이 올바른지 살펴보아야 하고, 두 번째로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때를 기다리며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끈질긴 과부의 비유는 바로 기도의 가르침에 관한 것입니다.과부는 재판관을 찾아가 “올바른 판결”을 요구합니다. 한 번의 요구로 그치지 않고, 거듭하여 요구합니다. 과부는 올바른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끊임없이 재판관을 찾아갈 것이고, 재판관은 마침내 과부의 요구..